오운 작가의 사진전 ‘보통 강아지 전: 개가 짖지, 그럼’… 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의 입양 기다리는 유기견 모습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hibition] 골든걸 생명존중 연중 캠페인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팅커벨 프로젝트’의 봉사자인 오운 작가는 재능 기부로 유기견 입양 홍보사진을 촬영하다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팅커벨 프로젝트’의 봉사자인 오운 작가는 재능 기부로 유기견 입양 홍보사진을 촬영하다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오운(5WN) 작가의 사진전 ‘보통 강아지 전: 개가 짖지, 그럼’이 7월 2일까지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동물책방 정글핌피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유기견도 그저 평범한 한 마리의 개일 뿐, 문제가 있어 버려진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 입양센터에서 돌보는 유기견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 40여 점이 선보인다. 관람객에게는 전시 작품을 담은 기념엽서를 증정한다. 뒷면의 QR코드를 통해 입양을 기다리는 작품 속 유기견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팅커벨 프로젝트’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입양 홍보를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이 단체는 지난 10년간 서울, 부산, 군산 등 전국 시군보호소에서 유기견 2500여 마리를 구조해서 입양 보냈다. 현재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서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운영하면서 80여 마리의 개들을 돌보며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팅커벨 프로젝트’ 황동열 대표는 “유기견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늘 느껴왔기에 ‘유기견도 보통 강아지’라는 주제의 사진전을 열게 됐다. 유기 동물 입양이나 임시 보호를 계획하지 않더라도 유기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잠깐 들러 예쁜 모습들을 봐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기견도 평범한 반려견과 다르지 않아, 문제가 있어 버려진 게 아니다”
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노라, 연근, 태풍, 로나의 모습(왼쪽부터).  오운 작가의 사진전 ‘보통 강아지 전: 개가 짖지, 그럼’ 에서는 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 노라, 연근, 태풍, 로나의 모습(왼쪽부터). 오운 작가의 사진전 ‘보통 강아지 전: 개가 짖지, 그럼’ 에서는 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팅커벨 프로젝트’를 즐겨 찾는 봉사자이기도 한 오운 작가는 재능 기부로 유기견 입양 홍보 사진을 촬영하다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그는 “전시 부제 ‘개가 짖지, 그럼’이란 말은 ‘짖음이 많아서 파양됐다’는 한 아이의 얘기를 듣다가 하게 된 말”이라고 밝혔다.

오운 작가는 “오히려 ‘팅커벨 프로젝트’의 개들은 내가 힘들 때 더 찾아가서, 내가 안기게 된 친구들이다. 노라는 주변이 소란할 때도 조용히 옆에 다가와 턱을 기대며 눕고, 동수는 장난칠 때도 늘 지나치지 않게 짓궂은 나를 봐준다. 이런 식으로 나는 팅커벨의 아이들에게 품을 빚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시를 통해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없어지고, 이 친구들에 대한 개별적인 관심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진전에 장소를 제공하며 함께 참여하는 동물책방 정글핌피는 유기동물 임시보호(이하 임보) 플랫폼 ‘핌피바이러스’의 플래그십스토어다. ‘핌피바이러스’는 유기동물 임보 상담 및 연결을 도와주는 곳으로 정글핌피는 동물 관련 책들을 소개하는 책방이자 임보 상담소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임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입양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다. 전국의 여러 보호소와 연계돼 각자 자신의 상황 및 조건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다.

장신재 핌피바이러스 대표는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흔히 접한다. 하지만 유기견도 주위 평범한,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다르지 않다. 결코 모자라기 때문에 버려진 것이 아님을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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