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원/엔 환율이 기록적으로 하락하면서 일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일본 주요 테마파크의 경우 주말의 경우 매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테마파크에 들어가기 위해 ‘오픈런’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29일 인터파크트리플에 따르면 올해 5월27일부터 6월26일까지 한 달간 결제된 일본 투어·액티비티 상품 총 판매량은 전월과 비교해 53%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일본 투어·액티비티 상품은 교통권이었는데 1위는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의 중심지 난바까지 한 번에 가는 난카이 라피트 특급열차 왕복권이었다.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1일 입장권 △오사카 주유패스 △하루카 편도 티켓 △무료 사진 촬영을 제공하는 후쿠오카 1일 버스투어 순이었다.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이 7~8월 여름 휴가철 액티비티 상품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해외 여행지 가운데 일본?동남아 지역 여행 상품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일본 상위 5위 액티비티 상품은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티켓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익스프레스 패스 △도쿄 디즈니 리조트 일일 패스포트 △오사카 주유패스 △난카이 라피트 공항철도 티켓이었다.
온라인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선 일본의 대표 테마파크로 꼽히는 ‘오사카 유니버설 재팬’과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줄을 서서 입장한 오픈런 후기와 알짜 이용 정보 등의 글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심지어 추가 요금을 내고 더욱 빨리 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패스권’은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한다.
오사카 유니버설 재팬의 ‘익스프레스’는 최소 3만2700원~최대 25만2600원 정도이며 도쿄 디즈니랜드의 ‘프리미어 액세스’는 1회당 1만8000원으로 3~4인 가족의 경우 입장권까지 더하면 100만원을 넘기도 한다.
A 누리꾼은 “유니버설에서 웬만한 놀이 기구를 타려면 오픈런이 아닌 이상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하는데 아이를 데려가니 익스프레스를 구매할 참이다”라며 “개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테마파크 환장러라 돈 쓴 게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B 누리꾼은 “3인 가족인데 유니버설에서 입장권 27만원, 익스프레스 51만원, 먹고 굿즈를 사는 것까지 100만원 넘게 썼다”며 “그만큼 재밌게 놀다 왔으니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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