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상 우리 아빠/빅터 D.O. 산토스 글, 안나 포를라티 그림·김세실 옮김/40쪽·1만6000원·한빛에듀(4세 이상)
태어나서 한 번도 할아버지를 본 적 없는 아이는 할아버지를 만나면 꼭 아빠에 대한 말을 전하고 싶다 말한다.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소개하는 아빠는 아이 인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다.
“아빠가 그러는데요. 많이 웃고, 신나게 놀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대요.” “우리 아빠는 잠자리에서 늘 책을 읽어줘요. 책을 읽지 않는 아이는 창문이 없는 집에 사는 것과 같대요.” “아빠랑 헤어질 때는 언제나 꼭 끌어안으며 인사해요. 아빠가 그러는데, 포옹은 행복을 주는 마법이래요.” “아빠는 내가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대요.”
아이에겐 언제나 자신을 믿어주고, 슬퍼서 눈물을 펑펑 흘릴 때 조용히 다가와 닦아주는 아빠의 존재는 영웅 그 자체다. 훈훈한 사례를 곁들여 “우리 아빠는 나의 세상이에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은 이 세상 엄마 아빠들에게 ‘좋은 부모’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따뜻한 글만큼이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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