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주들의 독한 손에서 죽어오던 조선의 소작인들도 근년에 이르러는 최후의 피와 힘을 다하여 각자의 권리를 세우며 로동이 보수를 완전히 얻기 위하여 완악한 지주들에게 반항하며 따라서 지주들도 시세를 깨닫고 양심에 찔리어 소작인들의 요구를 다소간 들어주는 모양이나 아직 시원한 것이 하나도 없음으로 소작인 운동은 점점 맹렬하여 가는 터인데 수월 전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아직까지 꿈 가운데 있는 지주들에게 정문일침되는 사실이 있었다. 경상북도 영주군 풍기면 금계동에서 삼십여년 동안 지주의 호사로운 살림을 하던 강택진씨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재산 전부(토지 19000평)을 소작인 조합에 내어주는 동시에 ‘소작인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지어 그곳 소작회에 보내고 알몸으로 나선 일이다. .......강씨는 여러 해 동안 만주 상해 등지에서 돌아다녔으며 강씨의 맏아들은 고향에 있는 자기 형에게 부탁하여 보통학교에 다니며 지금은 자기 아내와 둘째아들(7세) 등 세 식구가 살아가는 터인데 방금 벌이 할 방법을 구하는 중이라 하며 강씨의 금년 나이는 32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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