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먼 곳에 사는 친구에게 보낼 편지를 부치려고 집을 나선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안 좋은 일만 거듭 생긴다.
계단에서 작은 공을 밟아 미끄러지고, 길을 걷다가 2층에서 떨어진 카펫에 깔린다. 넥타이 가게 앞에서 넥타이를 보던 아저씨의 다리에 한 부인이 큰 개를 묶어놓고 가게에 들어가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아저씨는 우체통에 구겨진 편지를 넣은 뒤 가까운 공원에 가 아이스크림을 하나 산다. 하지만 벤치로 걸어가던 중 아이스크림이 땅에 떨어진다.
오늘 하루 꾹꾹 참아온 아저씨는 이번만은 견디기 힘들어 눈물을 터뜨린다. 그때 한 여자아이가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말한다. “이거 드세요.” 아저씨는 아이의 친절 덕분에 생긋 웃으며 일어난다.
예상치 못한 일에 휘둘리는 삶 속에서 작은 위로의 손길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만화 느낌이 나는 귀여운 그림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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