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폼, 영화-드라마처럼 장르로 인정받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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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따라하기-성실-소통이 성공비결”

“쇼트폼의 대표 플랫폼인 틱톡은 영상매체가 아닙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죠.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단 15초 만에 시청자를 사로잡습니다. 쇼트폼의 화법을 모르면 이들을 이길 수 없어요.”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18일 만난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사진)가 말했다. 순이엔티는 국내외 쇼트폼 콘텐츠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는 쇼트폼 비즈니스 기업이다. 전속 크리에이터 170여 명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광고 집행도 돕는다. 틱톡 팔로어 수가 블랙핑크(4530만 명)보다 많은 원정맨(5610만 명)이 순이엔티 소속이다. 시아지우(2770만 명) 등 국내 틱토커 외에도 멕시코 출신 도멜리파(Domelipa·6740만 명), 독일 출신 유네스 자루(Youneszarou·5300만 명) 등 해외 유명 틱토커들이 속해 있다.

박 대표는 ‘성공하는 쇼트폼의 비결’로 따라 하기, 성실함, 소통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쇼트폼의 세계에선 ‘따라 하기’가 표절이 아닌 문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춤, 밈(meme) 등 지금 가장 유행하는 것을 따라 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로 ‘곧 죽어도 영상은 올리는’ 성실함이다. 매일 꾸준히 올려야 플랫폼 이용자들과 접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댓글 등을 통해 팔로어들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뜨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스타로 키우는 게 저희 회사의 역할이에요. 영상 몇 초쯤 조회수가 터졌는지, 어떤 국가와 연령대에서 인기인지 등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활용합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쇼트폼이 영화, 드라마처럼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초반에는 국내 틱톡 이용자 대부분이 초등학생이었다면 이젠 중장년층까지 확대된 상태”라며 “해외에선 TV를 시청하듯 쇼트폼을 ‘틀어 놓고’ 보기에 세계적으로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했다. 말 중심인 유튜브 등과 달리 춤과 노래를 위주로 한 쇼트폼은 언어 장벽이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순이엔티는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장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뮤지컬 ‘레딕스―십계’ ‘미션’ 등을 기획한 공연계 출신인 박 대표는 “최근 뮤지컬 ‘삼총사’ 투자를 확정했고,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과 영화 제작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쇼트폼#성공하는 쇼트폼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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