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들이 완화될 때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뷰티 카테고리를 꼽자면 단연 ‘쿠션’이라고 할 수 있다. 쿠션은 기존 액체형 파운데이션을 퍼프를 사용해 어디서든 간편하게 바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만 5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다른 카테고리보다 빠르게 매출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신장하며 크게 도약하고 있다.
쿠션,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발명품
특히 쿠션은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로, 전 세계 뷰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시초는 2007년 아모레퍼시픽에서 주차장 확인 도장(주차 스프)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이다. 해당 제품은 스튜어디스들이 기내에서 바르는 화장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5년 ‘랑콤 미라클 쿠션’을 시작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쿠션 제품을 출시하며 대표적인 뷰티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팔방미인 쿠션, 메이크업의 퀸카
쿠션은 왜 이렇게 잘나가는 걸까. 첫 번째 이유는 편리함이다. 쿠션은 언제, 어디서나 짧은 시간에 피부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현대사회의 바쁜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쿠션이 처음 발명됐을 때는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제형과 컬러로 출시돼 고객마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커버력, 컬러까지 고려해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쿠션은 메이크업 아이템들 중 용량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된 제품임에도 인기가 높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쿠션 제품은 10만 원 내외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럭셔리한 케이스와 높은 제품력 등으로 이러한 가격 장벽을 극복하고 있다.
올해도 ‘디올 - New 디올 포에버 쿠션’
올해 7월 초 새롭게 출시된 ‘NEW 디올 포에버 쿠션’은 백화점 뷰티 매출을 크게 견인하고 있다. ‘디올 레이디 디 라이트 백’을 연상시키는 ‘까나쥬’ 디자인과 디올 하우스의 상징적인 패턴인 ‘바이닐 까나쥬’ 두 가지로 구성된 케이스 디자인이 압권이다. 피부 타입에 따라 ‘루미너스 매트’와 ‘하이드레이팅 글로우’ 중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루이너스 매트는 묻어나지 않아 깔끔한 마무리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하이드레이팅 글로우는 탄력 있는 광채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국가 대표 쿠션 ‘헤라 블랙쿠션’
아모레퍼시픽은 쿠션이라는 뷰티 카테고리를 탄생시킨 기업인 만큼 쿠션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7년 출시된 이후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850만 개를 넘어선 헤라의 베스트셀러 아이템 ‘블랙쿠션’이 대표적이다. 헤라 블랙쿠션은 얇지만 지속력이 높고 매끄러운 피부를 완성해 줄 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인 만큼 동양인 피부에 최적화된 총 9가지 다양한 컬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하게, 럭셔리하게 ‘입생로랑 - 뚜쉬 에끌라 글로우-팩트 쿠션’
‘입생로랑 뚜쉬 에끌라 글로우 팩트 쿠션’은 ‘(메쉬) 핑크 쿠션’이라고도 불리며 여리여리한 분홍색 레더 케이스로 유명한 제품이다. 핑크 레더 위에 놓인 입생로랑 카산드라 로고(YSL)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고급스러운 케이스 디자인만큼 피부도 고급스럽게 표현한다. 촉촉한 글로우 타입의 쿠션임에도 불구하고 초밀착형으로 높은 커버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킨케어 같은 쿠션! ‘시세이도 싱크로 스킨 글로우 쿠션 컴팩트’
‘시세이도 싱크로 스킨 글로우 쿠션 컴팩트’는 독보적인 사용감으로 유명하다. 에멀젼이나 가벼운 에센스를 바른 듯 편안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편안하고 얇게 발리면서도 촘촘한 커버력이 연출되는 데다 시세이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만큼 컬러 또한 한국인의 피부톤에 잘 매칭된다. 특히 평소 쿠션을 발랐을 때 건조함이 아쉬웠던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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