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노인입니다(김순옥 지음·민음사)=60대인 저자가 실버아파트에 입주하며 노년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 실버아파트에서 2년 8개월간 지내며 저자는 노년기엔 쓸쓸함뿐 아니라 온기와 활기도 존재함을 깨닫는다. 기타를 배우고, 뒷산을 오르고, 밭일을 즐기는 역동적인 삶이 담겼다. 1만6800원. ● 문밖의 사람(정혁용 지음·마이디어북스)=택배 기사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투잡’ 에세이다. 택배를 돌리면서도 틈틈이 휴대전화에 글을 쓰고, 자는 시간을 쪼개 원고를 정리하는 소설가의 일상이 담겼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하는 택배 기사의 삶도 세밀하게 묘사했다. 1만7000원.
● 나이가 든다는 착각(베카 레비 지음·김효정 옮김·한빛비즈)=미국 예일대 공중보건 및 심리학과 교수가 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나이가 들면 뇌가 퇴화한다고 여기지만 늙은 뇌도 재생하고 발달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나이 드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여기면 질병과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1만9800원. ●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폴 스트래던 지음·이종인 옮김·책과함께)=단테 알리기에리가 태어난 1265년부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숨진 1642년까지 약 400년 동안 피렌체와 피렌체 사람들이 르네상스를 탄생시키고, 발전시킨 과정을 세밀하게 담았다. 정치 경제의 변화도 총체적으로 다뤘다. 2만8000원. ● 저스트 키딩(정용준 지음·이영리 그림·마음산책)=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중견 작가의 짧은 소설 13편을 모았다. 학교폭력을 파고든 ‘돌멩이’, 운전사와 소녀의 우정을 그린 ‘세상의 모든 바다’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1만5000원. ●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제임스 R 해거티 지음·정유선 옮김·인플루엔셜)=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부고 전문기자가 삶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할 이들의 인생 등을 소개한다. 저자가 7년간 800여 명의 부고 기사를 쓰며 겪은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이름 모를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된다. 1만8000원. ● 사진으로 보는 한국 낚시 100년사(김국률 편저·예조원)=1910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 낚시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풀어냈다. 1911년 프랑스의 한 잡지에 한강 얼음낚시 사진이 실리고, 1946년 서울에 낚시점 ‘서울낚시회’가 만들어지는 등 1690장의 사진에 담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6만 원.
● 실리콘밸리의 HR 이야기(박영희 지음·한국인사관리협회)=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에서 일한 인적자원(HR) 전문가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를 분석하고 HR이 나아가야 할 길을 조언한다. 상사의 말에 복종하는 직원보단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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