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는 ‘락풀(Rockpools)’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4코스를 추천했다.
락풀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작은 웅덩이다. 커다란 암석으로 둘러쌓여 있어 파도에 휩싸일 위험이 크지 않아 여름 물놀이 혹은 스노클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올레길 4코스에 위치한 토산포구는 락풀로 유명한 올레길이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레길을 걷고 물놀이를 즐긴 곳이다. 다만 겉보기와는 달리 수심이 깊은 구간이 꽤 많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도락 여행은 제주올레 6코스가 제격이다.
6코스는 정방폭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점이 있으며 종점 부근에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 있어 식도락 코스로 꼽힌다. 여름에 이 코스를 걷는다면 자리돔과 한치는 꼭 맛봐야 한다.
6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인 한치는 한치회, 한치구이 등 여러가지로 요리되지만 살얼음이 동동 띄어져 이가 시리도록 시원한 한치물회가 여름철 별미다. 자리돔도 빼놓을 수 없다. 보목리에서 잡히는 자리는 크기가 작고 뼈가 부드러워 물회와 잘 어울린다.
이열치열로 올레길을 꼭 완주하고 싶다면 곶자왈의 무성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14-1코스를 추천한다. 저지마을에서 시작해 밭을 지나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사방의 오름, 저 멀리 풍력발전소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4-1코스는 문도지오름을 제외하면 평탄한 편이고 길이가 짧아 3-4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이외에도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이 있는 14코스와 함덕서우봉해변이 포함된 19코스 등이 여름 올레길로 손꼽힌다.
제주올레는 “여름 올레길 걷기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며 “잡풀과 잡목, 해충 등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추고 통풍이 잘 되는 긴 상의나 팔토시, 긴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가장 무덥고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1시에서 2시 사이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주올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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