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과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독일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필하모닉 내한 공연을 오는 11월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1893년 창단된 뮌헨필하모닉은 독일 남부의 자존심으로 대표되는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기에 한스 빈더슈타인, 헤르만 춤페 등 지휘자를 거쳐 1901년과 1910년 구스타프 말러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말러가 자신의 교향곡 4번과 8번을 직접 지휘해 세계 초연했다.
특히 1898년 비엔나에서 브루크너 교향곡을 연주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브루크너 전통은 이들의 오랜 자랑이다. 2004년 주빈 메타를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고의 ‘명예 지휘자’로 선정한 이래 크리스티안 틸레만, 로린 마젤 등이 지휘를 맡았고 2015년부터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상임지휘를 맡았다. 지난 2018년에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한 내한 공연에서 게르기예프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했다.
이번 무대는 정명훈이 지휘하며, 베토벤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정명훈은 1984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현 도이치방송교향악단) 수석 지휘자로 지휘를 시작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협연자로 나서는 임윤찬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지난해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국내외 무대에서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이어가고 있다.
임윤찬은 윤이상 콩쿠르와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발매했고, 지난해 10월 정명훈 지휘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곡을 협연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매년 세계적인 수준의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선보여 왔다. 2018년 뮌헨필하모닉, 2019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 이어 지난해 빈필하모닉 내한 공연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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