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엥꾸엥, 말 잘하죠?”…푸바오 쌍둥이 동생, 생후 34일 차 근황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0일 17시 36분


훌쩍 자란 쌍둥이 판다들의 모습.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훌쩍 자란 쌍둥이 판다들의 모습.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생후 34일 차가 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10일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에는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4화. 세상을 보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훌쩍 자란 모습의 새끼 판다들의 모습이 담겼다.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작고 연약한 아기 판다지만 제 시기에 맞춰 나타나는 신체 변화들을 건강하게 이뤄내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겠지. 아이바오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아기 판다에게 나타난 다양한 신체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쌍둥이 모두 28, 29일 차에 눈꺼풀이 분리되며 양쪽 눈에 분비물이 나왔다. 세상을 바라볼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시력이 온전하지 않지만, 살며시 눈을 뜬 쌍둥이의 모습에서 성격 급했던 이들의 언니 푸바오가 떠올랐다. 시력에 손상이 갈까 봐 분만실 조도를 낮춰가며 상황을 지켜보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아기 판다.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아기 판다.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송 사육사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들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덕분에 엄마인 아이바오도 배변과 물을 마실 때 새끼 판다를 바닥에 내려놓고 이동하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송 사육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바오가 본인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고 아기도 보채지 않고 조용히 엄마를 기다려 준다. 이런 모습은 지켜보는 사육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고 했다.

사진을 통해 공개된 쌍둥이 판다들은 배, 가슴, 엉덩이 주변에 털이 촘촘해지고 흑백의 경계가 뚜렷해진 모습이었다. 가늘었던 꼬리도 제법 굵어졌다. 판다들의 수면 시간도 길어졌다. 포유 간격도 기존 6시간에서 8시간으로 조정됐다.

뿌리 부분이 두꺼워진 아기 판다의 꼬리.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뿌리 부분이 두꺼워진 아기 판다의 꼬리.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목소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늘고 날카롭던 목소리는 커지고 굵어졌다. 송 사육사는 “배고프거나 자세 교정을 요구할 때 더 크게 ‘꾸엥꾸엥’ 소리치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고 말했다.

이어 “능력이 하나씩 늘어나는 쌍둥이는 차근차근 세상을 담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쌍둥이는 커서 우리에게 어떤 행복을 전해주고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 판다가 될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들이 처음 보고 듣고 느끼게 될 판다월드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곳이기를 바라며 사육사의 책임과 다짐을 매일 상기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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