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트시그널 4’ 화제 속 종영
비드라마 화제성 통합 10주 1위
박철환 PD “예전에 볼수없던 캐릭터
제작진들도 응원 커플 계속 바뀌어”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에서 최종 탄생한 두 커플 중 하나인 한겨레(왼쪽)와 김지영. 시종일관 신민규를 선택했던 김지영이 일편단심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한겨레를 막판에 선택하며 커플이 돼 화제가 됐다. 채널A 제공
3년 만에 돌아온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4’가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를 차지하며 25일 종영했다. 하트시그널 시즌4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 실시간 점유율 자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 87.5%를 기록했다. 5월부터 15주간의 여정을 통해 8인의 입주자 중 한겨레(34)와 김지영(28), 신민규(30)와 유이수(25)가 최종 커플로 각각 맺어졌다.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28일 만난 박철환 채널A PD(43·사진)는 최종 커플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겨레 씨와 지영 씨 커플은 최종 선택 전 여수 여행에서 두 사람 데이트 장면을 촬영했던 PD가 ‘이상하다,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해 놀라긴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김지영과 신민규의 서사였다. 김지영은 시그널 하우스 입주 초반부터 신민규에게 직진했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호감을 보여 온 한겨레에게 막바지에 마음의 문을 연다. 박 PD는 “사랑을 찾아 시그널 하우스에 온 지영 씨는 본인이 원하던 사랑을 뒤늦게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방송 내내 김지영은 남자 출연자들의 호감을 샀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지영 시그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박 PD는 “지영 씨는 상대가 누구든 함께 있는 사람에게 정말 집중한다.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가 좋은 사람,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감정 표현도 솔직하고 같이 있을 때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첫 방송 전, 김지영에게 의사인 남자친구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박 PD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출연한 게 정말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 전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지영 씨의 진심이 전해지는 방송 회차가 있으니 그때까지 기다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민규는 김지영과 커플이 될 것 같았지만 최종적으로 유이수와 맺어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박 PD는 “이 사람을 만나면 좋고 잘될 것 같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는 걸리는 요소가 적지 않은 건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민규 씨의 감정선도 그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규는 제작진이 서울 강남 거리를 걸어가다 한 카페에서 발견했다. 박 PD는 “민규 씨가 굉장히 잘생겨서 당연히 소속사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혹시나 싶어 다가갔는데 놀랍게도 직장인이었다”고 했다. 이주미(29)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굿피플’(2019년) 출연진으로, 제작진이 당시부터 눈여겨봤던 인물이다. 유지원(27)은 마라톤 사진 한 장이 인상적이어서 추적해 나갔다.
박 PD는 “출연자들이 쉴 새 없이 감정을 나타내고 대놓고 고백하다시피 솔직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8명의 출연진은 이전 시즌에선 볼 수 없던 캐릭터들이었다. 제작진도 촬영할 때마다 응원하는 커플이 바뀌었다”며 웃었다.
한편 하트시그널 시즌4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애프터 시그널’로 돌아온다. 9월 1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을 하는 ‘애프터 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 퇴소 후 처음 공개되는 입주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 PD는 “출연진의 감정과 진정성을 깊이 느낄 수 있고, ‘썸’에서 연애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