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나라 영국에서 K팝 걸그룹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 또한 9월 한 달간 트와이스, 에스파, 있지(ITZY), 여자아이들 등 K팝 걸그룹이 9월에 줄줄이 런던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K팝 소비자의 90%가 해외에 있다는 점도 집중 부각했다.
가디언은 27일(현지 시간) ‘K팝 걸그룹이 영국을 정복한다’는 기사에서 7월 블랙핑크의 공연에 이어 9월에만 4개 팀이 런던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소개했다. 트와이스, 에스파, 있지, 여자아이들은 모두 9월에 런던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앞서 블랙핑크는 유명 음악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한국 가수 최초로 ‘간판 출연자(헤드라이너)’로 참여했다.
이 외에 또 다른 걸그룹 마마무의 공연 실황은 이달 영국 전역의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피프티피프티, 뉴진스의 노래 또한 영국 차트에 진입했다.
가디언은 영국에서 한국 걸그룹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두고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섬세하고 조율된 성공 공식을 통해 영국 걸그룹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분석했다. 또 K팝 소비자의 90%가량을 수익성 높은 해외 팬이 차지하고 있고, 한국에 거주하는 팬은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녀시대, 레드벨벳 등의 히트곡을 작곡한 클레어 로드리게스 리는 “음악은 귀에 쏙 들어오고 패션 스타일링은 적절하고 안무는 훌륭하며 무대 연출은 섬세하다”며 “K팝 걸그룹 노래엔 진짜 여성스러운 에너지가 있고, 마치 ‘우리 무리로 와’라고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K팝 관련 기업이 상업적 성공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바람에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팝 그룹의 오래된 팬이라고 밝힌 ‘키탄 M’은 “음악이 종종 반복적이고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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