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너구리 형사 役 조상건 별세…뒤늦은 비보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29일 13시 38분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형사’를 연기했던 배우 조상건 씨(77)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한겨레는 조상건 씨의 조카와 전화 내용을 공개하며 고인이 지난 4월 21일 집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생전 심장과 신장이 안 좋아 치료를 받고 있었다.

고인의 조카는 “차기작 출연 검토를 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라고 전했다.

1946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 때 서울로 피난을 왔다. 고인은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춘풍의 처’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30여 편에 출연했고,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982년부터 영화계로 무대를 옮겨 영화 ‘철인들’에 출연했으며 이후 ‘신라의 달밤’(2001) ‘그때 그 사람들’(2005)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타짜’(2006)에서 ‘정마담’(김혜수) 의뢰를 받고 ‘평경장’(백윤식) 죽음을 조사하는 ‘너구리’ 형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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