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설치미술가의 개인전 ‘투명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음 달 2∼10일 인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공소’에서 열린다. 공소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구역 내 신자들의 공동체 공간이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전공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을 덜어낸 플로트 유리를 사용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정면에 커다란 벽이 있다. 관람객은 벽에 뚫린 작은 창을 통해서만 내부를 볼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극히 일부라는 의미를 담았다. 내부에는 플로트 유리로 만든 설치 작품이 있다. 김 작가는 “고체지만 빛을 투과하고,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유리를 통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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