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친밀한 초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일 01시 40분


수소 지음·브.레드

그들이 뿌리내린 도시의 땅은 위태로웠다. … 흙 한 줌 없이 아슬아슬한 곳에 기대어 살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견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격려와 위로가 되었다. 어느 계단 사이에 난 꽃을 보려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친구의 안부를 묻듯 건물과 건물 사이 구석구석 다니는 시간이 늘었다. 바쁜 세상에서 이 효율 떨어지는 일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 힘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세상에, 관계에,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질 힘을 얻었다.

그림 작가가 도시 곳곳에 자라는 식물을 담은 그림 에세이.
#친밀한 초록#식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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