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지난해 홍콩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에 이어 저우룬파(주윤발)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집행위원장 대행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콩배우를 꼭 선정해야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영화제 준비를 하다 보면 여러 루트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후보가 되고 어떤 영화가 새로 등장하는지 보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가능성을 타진 했는데 그 중에서 유덕화(류더화) 주연의 ‘영화의 황제’가 폐막작이 됐다”며 “예전 홍콩 배우들에게 꼭 상을 주자는 의도는 아니다,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기억하고 있지만 추억팔이를 하자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좋은 배우, 위대한 배우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 생각하고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런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며 “홍콩 배우가 연달아 수상하게 돼서 조금 어떤 면에서는 ‘또 홍콩 배우야?’라고 할 수 있으나 주윤발이라는 배우에게 그 상이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그만한 업적과 아우라를 갖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언젠가 드려야 하는 상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낯부끄러울 수 있는 얘기이지만 저희가 양조위 배우에게 지난해 아시아영화인상을 줬더니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저희를 카피했더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평생 공로상을 양조위 배우에게 줬는데 저희가 먼저 그런 상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런 훌륭한 배우에게 합당한 칭찬과 격려 그리고 박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윤발 배우에게 이 상이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을 영상문화의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영화제로 올해는 10월4일부터 10월13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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