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9~10일 열리는 ‘블루하우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청와대 일대에서 야외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9일과 10일 청와대 헬기장에서 열리는 ‘블루하우스 콘서트’는 지난달 23일 관람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첫날 공연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연다. 2017년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은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강렬하고 낭만적인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이 선우예권의 손끝에서 피어나 청와대의 가을을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도 들려준다. 이어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로 이름을 알린 소리꾼 고영열과 K-팝 그룹 ‘마마무’의 문별·솔라도 무대에 오른다.
다음날인 10일에는 국립오페라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인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지난해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을 비롯해 바리톤 양준모와 소프라노 임세경 등이 출연한다. ‘라 트라비아타’, ‘그리운 금강산’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화합과 치유를 노래하는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도 함께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K-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국악을 기반으로 K-팝, 트로트,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안숙선어린이국악단과 이상밴드, 국악 창작그룹 상자루, 옥주현과 선예, 이찬원과 장민호 등이 출연한다.
또 21일부터 10월28일까지 매주 목~토요일에 녹지원과 대정원에서 ‘사철사색’이 진행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민속악단 등이 창작곡 중심의 국악관현악과 길놀이, 줄타기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 공연을 선보인다.
10월7일과 8일에는 국악관현악 명곡을 비롯해 영화음악·대중음악·사물놀이 등 다양한 장르와의 크로스오버 공연이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과 남성 4중창 크레즐 등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11월4일과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K-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양국 음악가들이 독주 및 실내악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 야외 콘서트는 오스트리아에 쇤브룬궁, 독일에 베를린필 발트뷔네 야외음악회 같은 대한민국 대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비롯해 11월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우리 국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도 청명한 가을 정취 속에서 K-뮤직의 정수를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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