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이해수, 제7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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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1일 10시 42분


비올리스트 이해수. 삼성문화재단 제공
비올리스트 이해수. 삼성문화재단 제공
비올리스트 이해수(23)가 지난 2~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현지시간) 제7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ARD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2023, 이하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독일 제1공영방송연합(ARD)이 주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다. 1952년부터 시작돼 현악기와 관·타악기, 건반악기, 성악, 실내악 등 21개 부문에 대해 매년 4개 부문씩 개최한다. 올해는 전 세계 만 17세에서 29세 사이 음악가를 대상으로 비올라, 더블베이스, 하프, 피아노 삼중주 4개 부문의 경연을 열었다.

이번 이해수의 우승은 2013년 비올리스트 이유라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10년 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비올라 부문 한국인 우승이다. 특히 61년간 이어진 대회 역사에서 1위 수상자를 매회 수여하지 않는 콩쿠르로도 알려져 있어, 이번 우승으로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 통산 7번째 우승자로 기록된다.

이번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은 153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본선에는 51명이 진출해 9일간의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0일 뮌헨 레지덴츠 헤라쿨레스잘에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앤드루 그램스 지휘)과 함께한 결선 무대에서 윌리엄 월튼의 ‘비올라 협주곡’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청중상, 오스나브뤼크 음악상, 게바 특별상까지 함께 수상해 1위 상금 1만유로(한화 약 1431만원) 외에 특별상 상금 9000유로(약 1288만원)와 오스나브뤼크 심포니 협연 기회, 악기 케이스를 받는다.

이번 콩쿠르에서 이해수는 삼성문화재단의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오루십’(Samsung Music Fellowship)을 통해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를 후원받아 연주했다.

이해수는 줄리아드 음악학교 예비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만 13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해 로베르토 디아즈와 신연 황을 사사했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 문하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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