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지방도시 13곳을 ‘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해 도시별로 최대 200억 원을 지원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문화특구 조성안 등이 담긴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 12월 전국 7개 권역(광역시,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내 13개 도시를 문화특구로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특구로 선정된 도시를 대상으로 내년에 시범 사업을 실시한 후 내년 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도시별로 최대 2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문화특구를 통해 지방의 관광자원과 문화를 자산으로 키워내는 ‘로컬리즘’(지방다움)을 콘텐츠, 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이다. 문화특구에는 △문화 향유 프로그램 개발 △문화 공간 조성 △지역문화에 기반한 문화콘텐츠 생산 및 확산 △문화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충북 청주시 등 24곳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문화특구 정책을 통해 지역 문화 지원 예산 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화특구로 지정된 도시뿐 아니라 지리, 문화적으로 연결된 도시에도 함께 행정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역 공연·전시의 창작 유통 및 지방 공연예술단체 지원에 총 490억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투입한다. 지역의 문화 특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가치 창업가(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지역 대표 기업인 로컬 브랜드 육성에도 내년에 총 8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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