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 국립극장 무대 선다…10월 ‘정오의 음악회’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1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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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영이 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월19일 해오름극장에서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5년째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첫 순서인 ‘정오의 3분’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3분 관현악’ 시리즈에서 선보인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소개하는 코너다. 10월에는 위촉 초연곡인 백유미의 ‘빗소리’가 선보인다. 먹구름이 모여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 소나기가 되고, 이후 땅이 굳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곡이다.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주법으로 자연의 소리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작곡가 엄기환에게 위촉한 작품인 가야금, 거문고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주변(周邊)을 위한 변주(變奏)’다. 김미경 부수석(가야금), 이현경 수석(거문고)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빨강 봉선화꽃을 모티브로 빨간색과 유사색의 관계를 주제와 변주곡의 형식으로 표현했다. 주제인 빨간색은 단순하게 제시하되, 그 강렬함에 가려져 있던 다홍색‘주홍색 등 유사색에도 확실한 개성을 부여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코너다. 이번 달은 홍민웅 편곡의 ‘숲과 바다’를 들으며 헝가리로 떠난다. 울창한 초록 숲의 풍경을 담은 헝가리 민요 ‘어코르 세프 어즈 에르되’와 황해도 장산곶 정경과 어촌 생활을 노래한 서도 민요 ‘몽금포타령’을 엮은 곡이다. 헝가리관광청이 제공한 영상 너머로 중부 유럽의 드넓은 숲이 국악기 선율과 함께 펼쳐지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발라드의 여제, 가수 이수영이 함께 한다. ‘라라라’ ‘휠릴리’ ‘그레이스(Grace)’ 등 동양적 색채를 품은 히트곡을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들려준다.

지휘자가 선곡한 국악관현악곡을 만나보는 ‘정오의 초이스’에서는 김대성 작곡의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을 선보인다. 분단 전 한반도 어린이들이 함께 불렀던 동요 ‘반달’을 주제로, 작곡가 김순남이 채보한 함경도 고진 지방 민요 ‘밭 풍구소리’와 함경도 단천 지방 민요 ‘베틀 노래’ ‘물방아 타령’을 접목한 곡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3명의 지휘자가 매달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달에는 미국 피바디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마린 알솝 사사로 관현악 지휘 석사 과정을 마친 김지수가 무대에 오른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준비한 간식이 제공된다. 올해 총 6번의 ‘정오의 음악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도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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