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작가(47)의 단편소설집 ‘저주 토끼’(Cursed Bunny·래빗홀) 미국판이 올해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미도서재단은 3일(현지 시간) ‘저주토끼’, 필라르 킨타나(콜롬비아)의 ‘심연’, 아스트리드 뢰머(네덜란드)의 ‘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스테니오 가르델(브라질)의 ‘남아있는 말들’, 다비드 디옵(프랑스)의 ‘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까지, 총 5개 작품을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작 중 아시아 작품은 ‘저주토끼’가 유일하다. 미국판 번역은 ‘저주 토끼’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정 작가와 함께 오른 번역가 허정범(안톤 허)이 맡았다. 최종 수상작은 다음달 15일 발표된다.
지난해 김보영 작가의 소설집 ‘종의 기원’, 2020년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 역 공원 출구’가 번역문학 부문,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가 시 부문에서 2020년 수상했으나 이들은 한국 국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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