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昌男氏 昨朝釜山發 고생은 햇스나 원긔는 왕셩해 일시사거설을 전하든 비행가안창남(安昌男)씨는 삼일 아츰 부산에 입항하는 창경환(昌慶丸)으로 상륙하야 오전 구시에 부산을 떠나는 특별 급행렬차로 경성에 향하얏는대 씨는 디진중에 여러가지로 고생을 만히 하얏스나 원긔는 매우 왕성하야보이더라(부산뎐화) /1923년 10월 4일자 동아일보 3면 |
日本人으로變裝하고 일본 여자의 도음을 바다 군마현으로 피하기까지 ◇安昌男氏經驗談◇ 구사일생의 위경을 버서나서 꿈속가치 고향에도라온 안창남씨는 깃붐이 넘치는 얼골로 이번 고생한 경력담을 다음과 가치하며 다시 한번 감개가 무량한 듯 하더라 四人이 坐而待死 디진중에 병실에서 나는 몸에 병이 잇서서 디진이 나기전 약삼주일전부터 경교구(京橋區)에 잇는 지뎐병원(池田病院)이라하는 곳에 입원을 하얏슴니다. 디진이 이러나든 일일에는 나와 나의 친구 한사람과 이웃방에 잇는 환자 한사람과 간호부 한사람 도합 네사람이 내방에 모혀서 뎜심밥을 먹으랴하는대 돌연히 집이 흔들니기를 시작 하더니 차차 디진이 커저서 방바닥이 들석~하고 방네귀가 어긋나기를 시작하기로 창밧글 내다본즉 압헤잇는건축청부(建築請負)영업하는 삼칭벽돌집이 와글~하며 뎐차길로 문허집듸다 이광경을 본 우리 네사람은 밧그로 나아가도 살길은 업슬것을 짐작하고 방한가운대에 네사람이 머리를 맛대이고 죽더라도 가치죽기로 하얏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얼마아니하야 디진은 긋치엇슴으로 우리병원에서는 아모 연고도 업시 의사와 환자가 모다 거리로 뛰어나아갓슴니다 船便으로芝浦에 바다에서 하루밤 거리로 나아가본즉 벌서 뎐차길에는 사람으로진을첫고 압뒤집이 모다 문허젓는대『도라가는 디진은 뎡녕 또잇슬것이오 이만큼 큰 디진이 잇섯스니 의례히 불이날것이라』는공론이 분々하야사람들은 모다 엇지할줄을몰나 할때 벌서 여기저기서 불이일어나니순식간에우리가서잇는곳까지왓습니다 이때에 나는 부근 내속에 뷔인배가 잇는 것을 보고 두말할 것 업시 그리로 뛰어들엇갓슴니다 이때에 나와가치 뛰어나온 환자와 간호부 몃명이 나의탄배로 뛰여들엇슴니다 물에서위험을피하랴하얏스나화세는점々맹렬하야 도뎌히 조그만한내속에서는 아니될줄을 알은 우리는 배를 떼워가지고 다라나기를 시작하얏스나 얼마 아니가서 곳 불보다도 무서운 해일(海溢)을 맛낫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내가좁음으로별일은업섯스며그길로바로품천(品川)으로 도망을하야 그날밤은지포(芝浦)해안에서 불안중에 지냇슴니다 虎口에서虎口에 품천에서격근위경 그이튼날|이일정오쯤하야 우리는모다 배가곱흠으로 무엇을 조금먹으랴고 품천에 배를대이고 상륙하얏스나 위험은 갈사록 더 심하야젓슴니다 오후 두어시가 되닛가 소방대의 종소리가사방에서요란하게들니더니남녀로소할것업시 사람이란사람은 모다바다가로밀녀나옴을보고우리는웬일인가또불이낫나하얏스나나종에알고본즉엇더한일이생겻다하야 그와가치 소동을한것입니다우리는할수업시다시배를탓더니청년단인지누구인지알수업는사람들이와서 조사를 너무 심하게함으로나 는 이제는 그만이다!하엿스나 요행히 위경을 면하고 그밤은 역시 바다에서 새인후 그이튼날|삼일에는 다른환자들과 함께 품천에잇는 품해병원(品海病院)에입 원하게 되얏습니다 그러나나는엇지할수업시그자리에서안등창남(安藤昌男)이라고 일본일홈으로 행세를하게 되얏슴니다 商人으로變裝하고 일본녀자의구제로 그병원에도 삼사일잇스닛가 잇지 못할 형편이 잇서서 이제는 어대로 갈지를 모르게되얏슴니다 그러나 죽는데에도 살약이 잇다는셈으로 나의 목슴을 구원해준사람은 어느 졂은 일본 녀자올시다 그는 나와 가튼병원에 입원하얏다가 이곳까지 가치온 죽뎐(竹田)이라는 일본청년의 안해인대 내가 조선사람 인것도알고 사라날 도리가 업는 것을 동정하야 자|안등씨!별수업스니나와 가치 갑시다 저이(자긔남편)는 일본사람이닛가 상관업시 나와 가치 부부처럼 차리고갑시다 하는 소리를들은 나는 고맙다할 것도업시『그럽시다!』하고 일본상인처럼 변장을한후 가방을 가치들고 뎡거장까지 무사히 거러가서 품천에서 차를타고 군마현전교시(群馬縣前橋市)에잇는 죽뎐의 형님집으로 갓습니다 그날인은륙일줄로생각함니다 通信도不自由하야 죽엇다는소문까지 전교시에가서는 거의 삼주간동안이나잇스면서도 그주인에게까지 자긔가조선사람인것을 알니지안코 지냇슴니다 이러한사정이잇기때문에 아모데도 통신할자유가업서서 필경 동경에서는 내가죽엇다는소문을 내게된것이외다생각하면이번일은살엇서도 살은듯십지도안코 죽엇다는소문도 무리는아니외다 그리하야 나는지난이십사일에야 처음으로 동경으로 도라가게되얏는대 급한마음에는 그날로라도귀국하고십헛스나 사정이 허락지아니하야 이제야도라오게 된것이오 그동안에 이만사람을위하야 만히근념해주신 여러분에게는 무엇이라구 감사한말슴을엿줄길이업슴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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