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논란’ 제주, 여름휴가 만족도 떨어졌다…‘7년간 1위→4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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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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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3.8.13. 뉴스1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3.8.13. 뉴스1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급락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6~8월 1박 이상 국내여행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제주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세종시 제외) 중 4위를 기록했다.

제주는 2016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왔지만, 올해 부산과 강원, 전남에 밀리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만족도, 추천의향을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했다.

또 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는 5개 항목과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여행환경 쾌적도‘ 5개항목을 분석해 종합만족도 등락원인을 판단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부산이 736점(1000점 만점)을 얻어 처음 1위에 올랐다.

강원(735점)이 부산과 단 1점 차이로 2위에, 전남(724점)은 전년보다 4계단 뛰어올라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지난 7년간 부동의 1위였던 제주도(723점)는 1년 사이 무려 34점 하락해 4위로 내려앉았다.

제주는 종합만족도가 지난해 23점 하락한데 이어 올해에는 34점이 더 떨어졌다.

먹거리와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상도의 평가는 전국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고물가‘ 논란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제주의 휴가지 만족도 하락세를 조명하면서 이같은 부정적 양상을 우려했다. 당시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는) 여행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임에도 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져 점수가 깎였다”면서 “청결·위생, 교통 등 대부분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는 이번 여름휴가지 평가에서도 ’물가·상도의‘ 항목 점수가 많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소비자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가격에 대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이는 여행지 만족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에서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올해 6~8월 제주 입도 관광객은 323만3181명으로, 전년 동기 380만8845명보다 57만5664명(17.8%) 감소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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