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독주택 최초로 레드닷 수상
콘셉트디자인 건축부문 본상
실제 펜션으로 운영 중인 건물
독특한 원형 설계·탁 트인 공간 조화
모든 공간 성산일출봉 전망
세계 3대 디자인 시상 중 하나인 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서 국내 단독주택이 이번에 처음으로 디자인상을 받았다.
제오건축사사무소가 지은 제주시 성산읍 소재 단독주택 ‘빌레꼿’이 레드닷디자인어워드 2023 시상에서 콘셉트디자인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레드닷디자인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경연대회다. 독일 iF디자인어워드, 미국 IDEA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수상작인 제주 빌레꼿은 디자인콘셉트부문 42개 카테고리 중 건축 디자인부문에 출품해 차별성과 기능성, 디자인, 영향력 등 종합 평가를 거쳐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해당 어워드 디자인콘셉트 건축부문에서 국내 단독주택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빌레꼿 디자인의 경우 3개의 원형 디자인이 결합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전통 주거형태인 안커리와 바커리를 공간구성에 적용했다고 한다. 특히 성산일출봉 전망이 공간 내로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빌레꼿 모든 공간에서 성산일출봉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콘셉트부문 수상작이지만 제주 빌레꼿 건물은 실제 펜션으로 운영 중인 건물로 확인됐다.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이색 공간을 선호하는 여행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라고 한다. 탁 트인 공간과 독특한 원형 건물의 조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현일 제오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건축 형태와 기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연구가 이번 레드닷디자인어워드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우리나라 단독주택 건축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앞으로도 한국 디자인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일 대표는 고려대학교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수학한 건축사로 레드닷 외에 다수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오건축사사무소는 이달 제주 빌레꼿 모형이 싱가포르 레드닷디자인뮤지엄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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