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30)가 6일 공개된 웨이브 8부작 드라마 ‘거래’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거래’는 빚에 쫓겨 우발적으로 친구 민우(유수빈)를 납치한 준성(유승호)과 재효(김동휘)가 100억 원의 몸값을 요구하며 벌이는 스릴러물이다. 삭발한 머리에 욕설을 내뱉고, 과격한 액션을 거침없이 하는 유승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를 2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서른이 되면서 잘하는 것, 편한 것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걸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거래’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의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집으로…’(2002년), 드라마 ‘선덕여왕’(2009년), ‘공부의 신’(2010년)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로맨스와 사극에 주로 출연하던 그에게 ‘거래’는 변화의 물꼬였다. 그는 “초반에는 긴장했는데 점점 이전에 못 본 제 모습을 보니 재밌었다”고 했다.
그가 맡은 준성은 재효가 주도한 납치를 따르는 인물이다. 재효와 준성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민우를 죽이려 하고, 민우는 살기 위해 친구들을 설득한다. 셋의 감정은 급격히 널뛰기하며 긴장을 자아내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이야기가 몰아친다. 유승호는 시청자 반응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한다.
“촬영 초반에는 큰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다행히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이 잘 이끌어줘 빨리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겁 많은 사람”이라고 한 그는 최근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이달 ‘런닝맨’을 통해 처음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은 늘 어른들이었고 그들은 멋있었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죠. 단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저는 한없이 약하고 말랑한 사람이에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2회차씩 공개되는 ‘거래’는 27일 7, 8회가 마지막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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