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꿀꽈배기 속 아카시아꿀
너구리 라면 속 완도 다시마
40년 넘게 ‘달콤한’ 협업
농심은 아카시아꿀, 다시마 등 국내 농어가에서 생산한 다양한 원재료를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꿀꽈배기(1972년 출시)와 너구리(1982년 출시)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세기에 가까운 기간 국산 원재료 사용을 이어온 농심의 고집이 있다. 농심의 국산 원재료 사랑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농어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해 말 그대로 ‘맛있는 상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은 국산 원재료 사용 외에도 농어가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고객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좋은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사명은 농부의 마음을 뜻한다”며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이웃과 나눌 줄 아는 농부의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철학은 농심의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시아꿀 양봉 농가 안정적 영농 활동 지원
농심은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인 아카시아꿀을 재배하는 국내 양봉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함께하는 양봉’ 업무 협약을 맺고 아카시아꿀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 보장에 힘쓰고 있다.
농심은 양봉 농가와 아카시아꿀 계약 생산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벌통 내부의 습도와 온도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 구입 지원과 꿀벌 질병 진단 키트를 보급하고 한국양봉농협에서 추천하는 우수 양봉 농가 10명을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천한 청년 양봉 농가 10명과 연결하는 멘토링 활동으로 양봉 기술이 부족한 젊은 농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농심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병재 농부(충남 아산)는 “농심 덕분에 30년 넘게 양봉을 해온 베테랑 멘토님을 만나 현장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있다”며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농가 규모를 더욱 키워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는데 그간 농심은 매년 160t 내외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구매해 왔다.
40여 년간 이어온 완도산 다시마 사랑
1982년 너구리 출시부터 42년째 이어온 국산 다시마 어민과의 동행도 농심의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꼽힌다. 농심은 매년 400t 안팎의 다시마를 구매해 완도 어민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된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할 햇다시마 355t을 구매했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 업계 최고 수준이며 그간 누적 구매량은 1만7000t에 달한다.
완도금일수협 김승의 상무는 “농심이 매년 꾸준히 다시마를 구매하는 것이 완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원재료 사용 꿀꽈배기, 너구리의 인기 비결
1972년 출시된 꿀꽈배기와 1982년 출시된 너구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숨에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두 제품의 인기 배경에는 기존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카시아꿀과 다시마와 같은 국산 원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이 그 비결로 꼽힌다.
농심은 꿀꽈배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설탕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영양 면에서 월등한 벌꿀이 제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시장조사에 들어가 제품과 잘 어울리고 생산량도 가장 많은 아카시아꿀을 쓰기로 최종 결정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1982년 11월 출시된 농심 너구리는 당시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우동 국물과 오동통한 면발로 큰 인기를 얻었다. 농심은 여기에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어 해물 우동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배가했는데 이 완도산 다시마가 너구리 개발의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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