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뮤지컬 ‘렌트’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가 겸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다. 그와 친구들의 삶 속에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동성애 등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또한 에이즈, 마약 등 어두운 단면도 수면 위로 드러낸다.
‘렌트’는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어우러져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한 송스루 뮤지컬로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젊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희망을 전달한다.
11월11일부터 2024년2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
창작가무극 ‘순신’ 인간 이순신의 삶과 고뇌
‘순신’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서의 면모 뿐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을 향해 나아가고자 무던히도 애를 쓴 인간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무대 위에 재조명한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40여 개의 꿈 이야기를 엮어 역사적인 사건과 교차 편집했다. 용맹한 장수이자 충직한 신하이고 효심 깊은 아들이며 가슴 아픈 아버지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뇌하는 한 인간의 서사를 그린다.
이지나 연출가, 김문정 작곡가, 이자람 작창가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판소리와 현대음악, 역동적인 군무, 첨단기술이 도입된 무대미술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극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11월 7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CJ 토월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위윌락유’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명곡들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 ‘위윌락유’는 디지털화된 미래 세계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보헤미안의 스토리를 담는다.
한국인이 첫손에 꼽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비롯해 작품 제목이기도 한 ‘위윌락유(We Will Rock You)’ 등 퀸의 명곡들이 공연 내내 이어진다. 소극장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들이 이끄는 대로 공연 중 떼창을 하는 등 무대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곽동현, 박현규, 준, 동명, 연호가 보헤미안의 대장인 갈릴레오 역을, 이소정, 정예인, 장연경이 갈릴레오가 사랑하는 스카라무슈 역을 맡았다. 미래 세계를 지배하는 킬러퀸 역으로는 한유란, 황한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칠칠’ 조선시대 화가 최북의 이야기
‘칠칠’은 조선시대의 화가 최북이 “나를 해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라며 본인의 눈을 찌른 실화에서 시작한다. 최북이 왜 그런 기행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의문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최북은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상황에 저항하며, 자신의 재능을 자유롭게 펼치고 운명을 거스르기 위한 의지의 힘을 보여준다. 최북의 의지를 믿고 지지해주는 무명, 원준 등 인생의 조력자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인생을 이야기하는 시적인 가사와 우리나라 전통 국악을 더한 퓨전 국악의 음율이 조화를 이루며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들려준다. 11월 26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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