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스로를 ‘낙하산’으로 칭하고, 부산을 ‘촌동네’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1일 사임했다.
관광공사는 이날 “이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열심히 하고자 했던 의지와 달리 많이 부족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의 역할은 김동일 관광산업본부 실장이 대행한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상임자문위원을 지낸 이 부사장은 같은해 12월 관광공사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국정감사에서 이 부사장이 과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자신을 ‘낙하산’이라고 지칭하는 영상, 부산을 ‘촌동네’라고 표현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이 부사장은 또 자신의 승인 없이 사장 승인만 받고 특정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재추진했다는 이유로 직원에 대한 감사를 지시하고, 관광공사에 개인 홍보영상 제작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감사 직후인 지난달 24일 관광공사에 이 부사장에 대한 공식 감사를 요청하면서 이 부사장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 등을 적용해 이 부사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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