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모두가 좋아하는 ‘끼꼬 할아버지’의 인기 비결이 궁금하다. 길고양이와 새, 연못에 사는 오리와 물고기까지도 늘 끼꼬 할아버지만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고양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던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비결을 묻는다. 할아버지는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해”라고 답한다.
아이는 이제야 비결을 알았다며 좋아한다. 그런 아이에게 할아버지는 넌지시 한마디를 보탠다. “좋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할아버지는 자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거야”라고 힘줘 말한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먼저 거리를 두고 지켜보다 상대가 익숙해할 때쯤 간식을 주며 친분을 쌓는 것. 마음의 거리가 좁아졌을 때 실컷 놀아주라는 게 할아버지가 건넨 조언이다. 할아버지의 인기 비결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를 생각하게 만든다. 온화한 할아버지의 미소를 비롯해 따뜻한 느낌을 잘 살린 삽화도 눈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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