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매튜 페리(54)가 대표작 ‘프렌즈’ 재상영 수입으로만 한 해에 2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리가 ‘프렌즈’ TV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으로 연간 벌어들인 수입은 2천만 달러(약 2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에서 방영된 시트콤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여섯 명의 젊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첫 방영 후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국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로 꼽히고 있다. 페리는 이 작품에서 ‘챈들러 빙’을 연기했으며, 2002년 에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CNBC는 신탁·재무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페리의 막대한 프렌즈 재상영 수입이 캘리포니아주 상속법에 따라 유족인 부모가 상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생전에 페리는 결혼을 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으며 자녀도 없다.
다만 페리가 자신의 유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1997년 영화 ‘풀스 러시 인’ 촬영 중 제트 스키 사고를 당해 수년간 약물·알코올 중독과 싸웠던 페리는 한때 로스앤젤레스(LA) 말리부 해변 저택에서 금주를 위한 시설을 운영한 적이 있으며, 중독 문제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을 위해 힘써왔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페리는 지난달 28일 LA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페리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 마약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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