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7. 뉴스1
박민(60) KBS 사장 후보자는 공정한 보도를 위해 속보 경쟁보다 정확성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박 후보자는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KBS 이사회에서 제26대 사장으로 임명제청됐다.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김의철 전 KBS 사장은 방만 경영 등 이유로 지난 9월 해임됐다. 신임 사장 임기는 김 전 사장 임기 잔여기간인 내년 12월9일까지다.
박 후보자는 ‘KBS 뉴스와 라디오 진행자들이 대부분 정치 편향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KBS가 2022년도에 행정제재를 받은 게 50건인데 그중에 32건이 2개의 특정 라디오 프로에 집중돼 있다”라며 “이 내용이 ‘편향적인 방송을 했다’ 이런 것들을 보여 준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KBS 9시 뉴스 시청률과 시청자수가 모두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구상 중인데, 첫 번째는 뉴스의 정확성”이라며 “취임을 하게 된다면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에 관해서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중단하고 정확한 보도를 목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속보경쟁에서 조금 뒤쳐지더라도,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은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우리 사회가 모두 관심 있는 어젠다라면 사실이 확인된 내용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구분해서 보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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