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이미 中서도 스타…“강바오도 알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8일 11시 41분


중국인들에게 푸바오에 관해 물은 유튜버
"아이바오·러바오 몰라도 푸바오는 알아"
푸바오 뿐 아니라 푸바오 할아버지도 유명
국내 누리꾼들 소음에 약한 푸바오 우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판다 푸바오. 그러나 오는 2024년 푸바오는 한국을 떠나야 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판다를 중국 소유로 하고 해외에 대여해 성체가 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워싱턴 조약 때문이다.

많은 국내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한 유튜버가 중국 현지인들을 만나 푸바오에 관해 물어봤다.

여행 유튜버 ‘노마드션(신소운)’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푸바오를 알아요? 아이바오의 고향 중국 팬더기지 탐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그가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와룡 판다 기지’를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노마드션은 37만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여행 유튜버다. 그의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지난해 8월 올라온 ‘왜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을까? 그 이유 찾기-몽골 울란바토르’다. 현재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42만회로 집계됐다.

먼저 그는 판다 기지를 방문하기 위해 한 택시를 탄 후, 기사에게 푸바오의 부모 판다인 ‘아이바오’와 ‘러바오’에 관해 아는지 물었다.

택시 기사는 두 판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푸바오는 안다”고 말했다.

이후 판다 기지에 도착한 그는 판다를 구경하고 있는 현지인 여성 관광객에게도 푸바오에 관해 물었다.

한 여성 관광객도 “한국에 있는 판다 푸바오에 대해 아는가”라고 묻자 “아 푸바오! 알고 있다. 엄청 유명하다. 푸바오가 할아버지 엄청 좋아하지 않는가. 할아버지가 잘 돌봐주신다”고 답했다.

노마드션이 만난 중국인들은 푸바오 뿐 아니라 푸바오의 할아버지 ‘강바오’로 알려진 강철원(54) 사육사도 현지에서 유명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실시한 판다 인기 순위에서는 푸바오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푸바오의 인기는 우리나라만큼이나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푸바오 걱정 많이 했는데 시끄러운 거 빼곤 좋은 환경이다” “푸바오는 중국 웨이보에서 판다 순위 1위 한 적 있을 정도” “푸바오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푸바오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우려도 나왔다. 판다가 소음에 민감하다는 점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에선 판다가 소리에 민감하다고 관람객들에게 조용히 관람해 달라고 당부한다”며 “그런 조용한 환경에서 자란 우리 푸바오가 내년에 이런 분위기에 놀라진 않을지…”라는 글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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