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강지나 지음·돌베개)=고교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 연구자가 빈곤 청소년 문제를 분석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느라 꿈을 포기한 청소년 등 교육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 8명을 인터뷰했다. 가난한 가정 환경이 학업은 물론 자립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1만7500원. ● 철거되는 기억(김시덕 지음·열린책들)=도시 문헌학자가 전국을 답사하며 사라져 가는 도시의 풍경과 새롭게 나타나는 변화상을 기록했다. 재개발 추진 지역 담벼락에 나붙은 각종 벽보와 사람들이 떠나며 마을에 남겨진 폐가 등을 담은 사진 175장을 실었다. 2만2000원. ● 인덱스(데니스 덩컨 지음·배동근 옮김·아르테)=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영문학 교수가 색인의 역사를 조명했다. 고대 이집트와 중세 수도원, 현대의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에 색인 개념이 등장한 배경과 색인의 발전사를 풀어냈다. 3만5000원. ●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테레사 뷔커 지음·김현정 옮김·원더박스)=독일 저널리스트가 ‘시간 불평등’에 대해 고찰했다. 부유한 이들은 돌봄의 외주화로 자기 시간을 갖지만 가난한 이들은 돌봄에 시간을 빼앗겨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하는 구조를 다뤘다. 이런 시간 불평등은 저출생 등 사회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2만 원. ●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린다 개스크 지음·홍한결 옮김·윌북)=영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온 사실을 고백한 에세이.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용감하게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조언이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1만8800원. ● 오타니 쇼헤이의 위대한 시즌(제프 플레처 지음·문은실 옮김·위즈덤하우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분석했다. 오타니가 소속된 LA 에인절스 담당 기자가 오타니의 학창 시절, 구단들의 영입 전쟁, 슈퍼스타로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1만9800원. ●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나타샤 티드 지음·박선령 옮김·타인의사유)=고대 로마 정치가 카이사르가 ‘갈리아 전기’를 쓴 건 선거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중세 유럽에서 종교 재판이 유행한 건 이교도들의 재산을 뺏기 위해서였다는 등 역사의 뒷이야기를 정리했다. 1만9800원.
● 선명한 사랑(고수리 지음·유유히)=일상에서 사랑이 맺히는 장면들을 담은 에세이. 현관 손잡이에 먹을 것을 걸어두며 정을 나누는 이웃, 만원 지하철에서 서 있을 공간을 내어주는 승객, 고양이를 위해 밥을 주는 미용실 아주머니 등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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