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토끼’, 美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불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6일 13시 18분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수상에 실패했다.

16일 전미도서재단은 시상식을 통해 브라질 작가 스테니오 가르델의 ‘남아있는 말들’을 번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후보에는 ‘저주토끼’를 비롯해 필라르 킨타나의 ‘심연’, 디비드 디옵의 ‘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 등 총 5편이 올랐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저주토끼’는 한국 소설 중 최초로 지난 10월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김보영 작가의 소설집 ‘종의 기원’이 같은 부문 1차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선 떨어진 바 있다.

1950년 제정된 전미도서상은 70년의 전통으로 자랑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 등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윌리엄 포크너, 필립 로스, 앨런 긴즈버그, 에이드 리언 리치 등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있다.

미국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된 ‘저주토끼’ 영문판 번역은 번역가 안톤 허가 맡았다. 앞서 책은 지난해 영국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라 큰 화제가 됐다. 국내에 2017년 출간된 책은 후보에 올라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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