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 ‘괴물’에 대해 “내가 절대 쓸 수 없는 플롯”이라며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각본에 대해 칭찬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괴물’(감독 고레에타 히로카즈)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이 영화를 접하게 된 것은 영화의 바탕이 된 긴 플롯을 사카모토 유지씨가 써서 주셨다, 그게 2018년 12월이고 거의 5년도 더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플롯을 읽는 과정에서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누가 나쁜 지를 나도 모르게 찾고 있었다, 담임이 나쁜가 어머님이 나쁜가 괴물이 누군가 나도 모르게 괴물 찾기를 하고 있었다”며 “등장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진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을 나 또한 느꼈고 굉장히 스릴이 있었다, 나는 절대 쓸 수 없는 플롯이었다”고 각본의 장점에 대해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처음 읽을 때 긴장감이 있었고 나도 모르게 화살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 느꼈고, 관객들을 비슷한 느낌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 주안점에 대해 전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차다’ 등을 쓴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시나리오를 썼고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맡았다. 제76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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