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에 거즈 감은 교황 “독감 후 폐렴 앓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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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폐렴이 생겨 창문 앞에 서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현지시간) 가벼운 독감 후 폐렴을 앓아 삼종기도 집전을 영상으로 대체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를 성 베드로 광장이 아닌 산타마르타 자택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집전했다.

이 영상에서 교황은 오른손에 거즈를 감았고 정맥주사를 맞은 듯 보였다. 강론은 교황 옆에서 보좌하는 사제가 대독했다.

교황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창문에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에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듯 보였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오는 12월1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는 예정대로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쟁 외에도 세계는 또 다른 큰 위험인 기후변화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미래 세대에 지구상에 있는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함께하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영상 마지막에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며 평소처럼 당부했다.

교황청은 전날 교황이 로마에 있는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가벼운 독감을 앓고 있으며 후유증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교황은 자신이 폐렴이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이탈리아 로마 늦가을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했다.

오는 12월17일 만 87세가 되는 교황은 지난 3월에도 기관지염으로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교황청은 당시 교황이 정맥을 통해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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