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선으로 전세계 사로잡은 나가바 유의 ‘해피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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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30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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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바 유, Quiet Moments, 162.0 x 112.0 cm, Acrylic on canvas, 2023. 오케이앤피 갤러리 제공.
나가바 유, Quiet Moments, 162.0 x 112.0 cm, Acrylic on canvas, 2023. 오케이앤피 갤러리 제공.
오케이앤피(OKNP)와 갤러리 타겟(도쿄)은 오는 12월24일까지 작가 나가바 유의 한국 첫 공식 개인전 ‘해피 아워’(Happy Hou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한국 첫 공식 개인전인만큼 전시를 위해 새롭게 준비한 신작 100여점이 발표된다.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난 나가바 유는 도쿄조형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잡지 ‘POPEYE’에서 일러스트를 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모노톤의 절제되고 단순한 선으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따뜻하게 잡아내며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 특유의 표현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얼마 안 가 디자이너로 독립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상품을 비롯해 ‘스타벅스’, ‘아식스’, ‘컬럼비아’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나갔다.

2022년 9월에는 에드 시런의 앨범 커버 및 뮤직비디오 작업을 함께 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활동 덕으로 1979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일본의 권위 있는 잡지 ‘ILLUSTRATION’은 최신호 전체를 ‘나가바 유 특집’으로 기획했다.

누군가를 특집으로 기획하는 일은 7년만의 일이었다고 한다.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영역을 넘나들며 사랑을 받는 나가바 유의 미학에 대해 비평가 콘노유키(Yuki Konno)는 “빼는 것=긋는 것(引くこと)”이라고 했다.

‘지워 나가며 그린다’는 것인데, 이런 절제된 표현을 통해 작가는 “그림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말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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