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69)의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15년 전 문체부 장관으로 있을 때 총무원장이던 자승 스님에게 자주 고견을 들었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황망하며,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추도했다.
유 장관은 분향 후 방명록에 ‘자승 큰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적고 3배를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언론브리핑에서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자승 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며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서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자승 스님은 지난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을 뜻한다.
경찰과 불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유서를 경찰과 칠장사 주지에게 각각 남겼다. 하지만 경찰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자승 스님의 장례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12월3일 오전 10시에 조계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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