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강의가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도 개설된다.
11월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대 영문과 스테파니 버트 교수는 내년 봄 학기에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새로운 강좌를 연다. 현재까지 해당 강좌엔 학생 300명이 등록했다.
이미 스위프트를 다루거나 스위프트로부터 영감을 얻은 수업이 앞서 여러 대학에 개설됐다. 뉴욕타임스는 하버드대 스위프트 수업에 대해 “뉴욕대와 오스틴 텍사스대를 포함 전국 교육기관에서 진행된 물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스탠포드가 내년에 계획한 강좌 ‘올 투 웰(All Too Well)(10 Week Version)’은 스위프트의 노래 ‘올 투 웰(All Too Well(10 Minute Version)’에서 타이틀을 가져왔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은 스위프트의 작업 관련 심리학 수업을 연다.
또 내년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예술성과 기업가 정신: 테일러의 버전’을 제공한다.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학부생들에게 ‘스위프트의 스토리텔링’을 교육한다.
아울러 플로리다대 강의 코스 설명은 “…레디 포 잇(Ready for it)?”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는데 이는 스위프트의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에 대한 암시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레디 포 잇?’은 ‘레퓨테이션’ 첫 트랙 제목이다.
버트 교수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문과에서 오랫동안 가르쳤던 강좌는 전통적으로 존경 받는 망자들이 많이 포함된 것”이라면서 “테일러 작업은 (현 영문학의) 척추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도 공부할 필요가 없는 위신이 낮은 대중 예술 형식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프트가 특별 강연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난 그녀에게 트윗을 보냈다. 스위프트가 원한다면 참석을 환영할 것이지만 그녀는 꽤 바쁘다”고 했다.
먼저 스위프트 관련 강좌를 개설했던 뉴욕대는 지난해 그녀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스위프트는 이 대학 작년 졸업식에서 연설했다.
스위프트는 ‘대중음악의 현재’로 불리며 아이콘이 됐다. 최근 브라질에서 남미 투어를 마친 ‘디 에라스 투어’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여는 지역 사회의 경제가 매번 활성화돼 붙은 수식이다. 이 투어는 내년 2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거쳐 유럽으로 투어 무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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