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출연
30일간 도전 학생과 밀착 수업 진행
입시 카페 등에선 학습법 토론 화제
“잘못된 공부법부터 바꿔야 한다”
“중하위권 성적대 학생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세요? 바로 ‘학습 공백’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걸 잘 인정하지 않죠.”(영어 일타강사 조정식 씨·41)
“‘인 서울’을 꿈꾼다면 자기객관화부터 철저히 하세요. 당장 문제를 못 푸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처음부터 기본기를 쌓으면 무조건 ‘인 서울’은 가능합니다.”(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씨·47)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진행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티처스) 녹화 현장에서 만난 일타강사 조정식 정승제 씨의 말이다. 이투스, EBS 등에서 활동하며 누적 수강생 910만 명 기록을 세운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씨와 거침없는 독설과 뛰어난 강의로 데뷔 1년 만에 영어 일타강사로 거듭난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조정식 씨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되는 채널A ‘티처스’에서 30일간 도전 학생과 밀착 수업을 진행하며 성적 향상 미션을 돕는다. 유명 입시 카페 등에선 방송에서 소개된 두 강사의 학습법에 대한 토론까지 이어질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녹화 현장에서 만난 두 강사는 잠을 줄이고 오전 3시에 일어나 공부하는 열두 번째 도전 학생을 향해 “짠한 게 아니라 비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혹독한 일침을 날렸다. 두 강사는 “그냥 고생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된 공부법부터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강사가 방송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각자만의 공부법이 있다” “D-100 학습법같이 일률적인 학습법은 없다”는 것. 두 강사는 “대부분의 학생이 잘못된 공부법을 이어가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부정한 채 성적만 놓고 끙끙 앓는다”며 “자기 자신의 부족한 면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자신만의 전략이 빠른 성적 향상을 이끈다”고 입을 모았다.
4일 기준 총 5회까지 방송된 ‘티처스’는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연일 화제다. 두 강사는 “방송의 힘을 느낀다.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했다. 조 씨는 “동네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젠 아파트 헬스장에만 가도 학부모님들이 많이들 알은체한다”며 놀라워했다. 정 씨는 “지난주 비행기 탈 일이 있었는데, 비행 내내 탑승객들의 상담 요청을 받았다”며 웃었다.
학원 강사답지 않은(?) 발언도 내놓았다. 조 씨는 사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정규 공교육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사교육”이라며 “유아 때부터 시작되는 선행학습은 사교육의 오용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부가 선(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출연 후 한 달 만에 영어 성적을 20점 가까이 올린 중학교 3학년 김명진 군을 언급했다. “명진 군에게 ‘공부를 정말 하고 싶냐’는 질문을 처음에 던졌어요. 방송 이후 제 질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대요. 지금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준비 중이에요. 공부에 대한 고민 끝에 진짜 ‘꿈’을 찾게 된 거죠.”
두 강사는 “출연 학생 중에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갖가지 잘못된 방법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마 전국의 많은 학생이 ‘티처스’를 보면서 ‘아…. 나랑 공부법이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지닌 출연진의 유형을 찾아 분석해 보세요. 방송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공부법을 전략적으로 취해 공부의 기쁨을 맛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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