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조수미·손민수…KBS교향악단, 내년 화려한 라인업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5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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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교향악단이 내년 정명훈·조수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이 5일 공개한 ‘2024 시즌 정기공연 라인업’에 따르면 3년차에 접어드는 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한층 깊고 단단해진 단원들과의 호흡을 과시하며 7번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 세계적 거장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해 요엘 레비, 미하엘 잔데를링, 한스 그라프, 윤 메르클은 객원 지휘자로 참여한다.

특히 내년 3월29일 제 800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무대에 올라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로마의 축제’,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을 선보인다.

5월26일에는 ‘말러’의 향연이 펼쳐진다. 메조소프라노 오카 폰 데어 다메라우가 말러의 뮤즈로 분해 무대에 오른다.

6월29일에는 미국 작곡가 슈완트너의 모음곡 ‘세계를 위한 새 아침 : 자유의 여명’이 국내 초연된다. 이스라엘 출신의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고 전쟁과 상처, 대립과 공포로 얼룩진 인류를 향해 회복의 가능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9월4일에는 ‘임윤찬의 스승’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무대에 오른다. 윤 메르클의 지휘로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10월18일에는 KBS교향악단 5대 상임 지휘자이자 악단 역사상 첫 계관 지휘자인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고 프랑스 래퍼토리인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들려준다. 차세대 클래식 스타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한재민이 함께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11월29일 정기연주회에서는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 모음곡 중 ‘불새’, ‘봄의 제전’을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크랴빈의 교향곡 5번 ‘프로메테우스 ? 불의 시’를 들려준다.

KBS교향악단 한창록 사장은 “2024년 시즌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프로그램 구성에 최선을 다했다”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베토벤의 교향곡 9번 등 핵심 정통 레퍼토리는 유지해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 하는 한편 지휘자의 요구에 민첩한 대응이 필요한 새로운 레퍼토리도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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