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주의 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9일 01시 40분


공유영 지음·공인영 그림·휴머니스트

제주어 ‘오고셍이’는 ‘물건이 상하거나 수가 줄거나 하지 않고 본디 그대로, 고스란히’를 뜻합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원치 않는 환경에 놓이기도 하지요. 마음의 형태를 뒤트는 바람이 불어대기도 하고요. … 하지만 그 바람 속에 너무 오래 머물지는 말았으면 해요. 우리가 끝내 나아갈 방향은 마음자리를 지킬 수 있는 쪽이어야 할 테니까요. 바람이 세차게 부는 시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용기인지도 모르겠네요. 나를 ‘오고셍이’ 지키겠다는 마음, 담대히 결단하는 마음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자매가 제주 사투리 30가지를 엄선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산문집.
#제주의 말#산문집#오고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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