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도전 끝에 이 상을 받았습니다. 예선에서 탈락해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뿐이었고, 제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고 싶었거든요.”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11일 열린 제7회 동아뮤지컬콩쿠르 시상식에서 대학·일반부 금상을 공동 수상한 정이제 씨(25·홍익대 대학원 1학년)의 말이다. 정 씨는 이날 본선 무대에서 뮤지컬 ‘프리다’의 넘버 ‘코르셋’을 불렀다. 정 씨는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담은 이 노래처럼 인생이 부서졌다고 느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멤피스’의 ‘Memphis Lives in Me’를 부른 나범수 씨(26·명지대 4학년)가 대학·일반부 금상을 공동 수상했다.
고등부 금상은 크리스틴 체노웨스의 곡 ‘The Girl in 14G’를 부른 정보나 양(18·안양예고 3학년)에게 돌아갔다. 중등부 금상은 뮤지컬 ‘퍼니 걸’의 ‘Don’t Rain on My Parade’를 부른 김하랑 양(15·심석중 3학년), 뮤지컬 ‘아이다’의 ‘My Strongest Suit’를 부른 노윤서 양(15·양영중 3학년), 뮤지컬 ‘시카고’의 ‘I Can’t Do It Alone’을 부른 유수민 양(15·국립전통예중 3학년)이 공동 수상했다. 초등부 금상은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놀아보세’를 부른 박소후 군(10·경기초 4학년)과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풍금을 쳐줘’를 부른 정은서 양(11·서울문래초 5학년)이 함께 받았다.
본선 심사는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과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이성준 음악감독, 배우 박민성 이지혜 전수미, 연출가 이재은이 맡았다. 이 단장은 “전반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본선에 올라 공동 금상 수상자가 대거 나왔다. 특히 초등부와 중등부에선 참가자 대부분이 상향 평준화된 실력을 보여줘 한국 뮤지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평했다.
본선 채점표와 참가자들에 대한 개별 심사평은 동아뮤지컬콩쿠르 홈페이지(www.donga.com/concours/musical)에 이번 주중 게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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