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남이’ 강현종 “전원일기 때 사귄 연인, 40대에 다시 만나 결혼”

배우 박순천이 ‘전원일기’에서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강현종과 21년만에 재회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박순천이 극중에서 아들로 호흡을 맞춘 수남 역의 강현종과 만났다. 박순천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제 아들로 나왔던 수남이가 온다고 해서 왔다. 21년만에 보는거다”리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은 수남이가 일 때문에 먼저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박순천은 크게 아쉬워했다. 그 시각 강현종은 군복을 입고 군인으로 변장했다. 강현종은 대민지원을 위해 김장배추를 전달하는 군인인양 등장했다.

하지만 박순천은 속지 않았다. 강현종의 눈을 마주한 박순천은 “수남아!”라며 와락 안았다. 박순천은 강현종에게 “그대로다. 살만 쪘다”며 21년만에 다시 만난 감격을 드러냈다. 강현종은 “죄송하다. 제가 연락도 못 드렸다”라며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박순천은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는 강현종의 말에 “나도 너 너무 보고 싶었어”라며 뭉클한 마음에 눈물을 훔쳤다.

이후 박순천은 강현종과 산책에 나섰다. 박순천은 강현종에게 “연기 그만두고 다른 일 한 거냐. 게임 프로그램 진행한 것까지는 알고 있다”며 그간의 상황을 물었다.

강현종은 “그걸 하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프로그램은 한정 돼 있고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것이 연기여서 이걸 계속 해야하나 싶었다. 그리고 수남이 이미지가 강하기도 했다. 그때 너무 힘들어 택시기사도 하고, 대리운전 등 닥치는대로 도전했다”며 “그때 연락드리기 힘들었다. 연기자 그만두고 잘 돼서 연락드려야 하는데 지금 연락드리면 너무 죄송스러운 거다”라고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현종은 “3년전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박순천은 “왜 연락 안했냐”고 물었다. 이에 강현종은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결혼 준비하면서 연락 못 돌렸던 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강현종은 박순천에게 “아내가 저 ‘전원일기’ 할 때 군대 말년에 만나 사귀던 친구”라며 “그 친구를 방송 하면서 5~6년 정도 만났고, 40대 때 다시 1년 만나고 결혼했다”며 비하인드 러브 스토리를 꺼냈다.

이에 박순천은 “방송국도 왔었니? 친구들 왔던 거 기억 난다”고 했고, 이에 강현종은 “그 중의 한 명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