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항공권 가격과 호텔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겨울은 일본에선 성수기로 여겨지면서 항공권, 숙박비 가격이 크게 올라 여행 경비 부담이 적지 않다.
12일 항공권 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연말 여행지(12월22~31일 출발 기준) 1위 국가는 ‘일본’이었다. 도시별 순위에서도 일본 ‘삿포로’가 1위에 올랐다.
교원투어가 발표한 4분기 출발 기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도 일본(16.9%)이 이름을 올렸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객 대상으로 패키지 여행 허용에 이어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면서 그해 4분기 최고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며 “올해 4분기에도 1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인기 일본 여행지는 ‘오사카’였으며 후쿠오카, 삿포로, 도쿄, 오키나와 등이 인기를 끌었다. 마쓰야마와 도아먀 등 소도시 여행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이 결코 지금 저렴하지 않는 때이지만, 일본여행 수요가 끝없이 오르고 있다”며 “항공권 가격은 평균 기준 최소 10~20%가량 늘어난 데다 콘서트 대목으로 도쿄돔, 오사카 교세라돔, 후쿠오카 돔 등 우리나라 주경기장급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연달아 있어 숙박비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네이버 항공권에 주중(28~30일) 인천 출발 왕복 항공권 기준으로 검색한 결과 삿포로 왕복 항공권은 81만6000원부터, 도쿄 항공권은 46만8000원부터, 후쿠오카 39만2580원부터였다.
올 한 해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도 ‘일본’이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24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투어가 발표한 올 한 해(1~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약 120만명인 가운데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가 절반인 50%를 차지했고 일본(28%), 유럽(9%), 중국(6%) 순이었다. 다시 말해 단일 국가로 보면 일본이 가장 많은 송출객 수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최다 인원을 기록한 도시는 ‘일본 규슈’와 ‘베트남 다낭’이었고 그중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 상품인 ‘하나팩 2.0’ 최다 인원 예약 지역은 다낭, 삿포로, 오사카가 꼽혔다.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해 연간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국가도 ‘일본’이었고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도시 역시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순이었다.
2024년 일본여행 인기 추세는 제주항공이 공개한 2024년 여행 트렌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주항공이 30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93.3%인 2809명은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선호 여행지로는 복수 응답을 포함해 일본이 전체 5280건 중 28.9%인 1526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규모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숫자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관광국(JTNO)의 올해 1~10월 방일 관광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총 552만명으로 같은 기간 코로나 이전엔 2019년엔 513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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