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그레타 거윅 칸 심사위원장…美 여성감독 최초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05시 05분


칸영화제 "거윅은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영화 ‘바비’를 만든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Greta Gerwig·40)이 내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4일 이렇게 발표하며, 거윅을 “지성과 휴머니즘의 가치를 끌어올리며 시대를 대표하게 된 예술가”라고 했다.

거윅은 미국 여성 감독으로서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여성 감독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2014년 제임 캠피언이 처음이었다. 캠피언 감독은 뉴질랜드 출신이다. 두 사람에 앞서 1965년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1966년엔 소피아 로렌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은 모두 배우였다.

거윅 감독은 2017년 ‘레이디 버드’로 데뷔했다. 이전까지는 배우로 활동했다. ‘레이디 버드’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두 번째 영화 ‘작은 아씨들’(2019)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세 번째 연출작 ‘바비’는 전 세계에서 14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여성 감독 영화가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건 ‘바비’가 최초였다.

제77회 칸영화제는 내년 5월14~25일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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