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키즈’ 성시경 “부르주아 이미지 스트레스…전셋집 전전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6시 08분


코멘트
가수 성시경이 강남 출신 부르주아 이미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돕고사는 문천식’에는 ‘성시경이 T라구? 아닌데 F같은데? MZ 고민상담소 1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개그맨 문천식은 “성시경이 참 재주도 많고 똑똑한 친구다. 잘하는 게 많지만, 누가 봐도 T(사고형)인데 사람 이야기를 F(감정형) 못지 않게 공감해주고 잘 들어주더라”고 말했다.

첫 번째 팬의 고민은 일때문에 연애와 결혼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성시경은 “결혼은 제가 성공못한 케이스다. 지금 일에 미쳐있어서라고 하시니 본인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든 누구나 다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지지도 않고 잘 빠지지도 않고 해야 할 것도 너무 많다. 저는 결혼을 위해 일을 접거나 내 것을 뭔가 빼고 이런게 아니다. 결혼하고 싶으면 자기를 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번째 팬은 “시경씨 사셨던 동네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반포동 애기 엄마다. 어떻게 하면 시경 씨처럼 이렇게 훌륭하고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팔방미인으로 아이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했다.

성시경은 “저는 대단히 올바른 아이였다. 사고를 친 적도 없다. 밥 먹으면 개수대에 빈 그릇을 가져다 두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는 아들이었다”며 “그래서 3수도 했다. 엄마, 아빠가 원하는 서울대를 가 드리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 평생 자기 집도 없이 이사다니면서 뒷바라지 해주셨다”며 “반포에 산다는 건 8학군을 의미한다. 이사 가는 날이 너무 좋았다. 짜장면 먹는 날이니까 좋았다. 아버지는 대기업 다니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야 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간날 아빠는 늦게 오셨다. 엄마 혼자 열심히 한 날도 있었다. 우는 모습도 본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성시경은 반포초, 반포중, 세화고 출신으로 삼수 끝에 고려대에 입학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 언론대학원에서 방송영상학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꼽힌다.

성시경은 “반포에서 2년마다 전세를 구해 이사 다니면서 옮겼다”며 “방송에서 내 이미지는 강남 출신 부르주아 집안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그게 제일 스트레스였다. 사랑받고 안정적으로 자랐지만, (돈을) 펑펑 써볼 수 없었는데, 그런 오해가 되게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중요한 건 어린 아이들도 느낀다. 공부시켜줄 때는 엄마가 해준다든가 뭔가 배우고 싶든가 할때는 정말 당신의 살을 깎아서 나는 아끼고, 진짜 생선을 머리만 먹고 그게 보였던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데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