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에서 찾아왔다는 김혜성(27)씨와 김한솔(25)씨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도 부르지 않나”라며 “일반 크리스마스보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나흘 뒤 실제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면 기념사진을 남기고, 크리스마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찾아가 걸을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월드몰 앞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도 100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 만난 이진규(22)씨와 권소연(22)씨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왔다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눈이 오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동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못 봤는데, 최근에 눈이 온 만큼 올해는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30년(1993~2022년)간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에 눈이 온 것은 총 9차례였다.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08년, 2009년, 2012년에 이어 2015년을 마지막으로 서울 시민들은 8년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눈이 온 경우로 보면 1995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11년, 2012년, 2021년 등 총 8차례였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2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는 충분히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추위가 이어지다 크리스마스이브(24일)와 크리스마스(25일)쯤 해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 들며 생긴 불안정으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중부지방 일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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