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남자친구 강종현 씨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박민영은 1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사생활 관련 논란을 딛고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몸도 건강도 정신건강도 많이 아팠던 해였다.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민영은 “저도 사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내내 후회하면서 지냈다”며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 ‘죄책감’이 빨간색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시간이 오히려 제게 본업이 무엇인지, 행복한 시간이 어느 때인지, 촬영장에서 예전처럼 연기만 오롯이 할 때만 예쁘고 빛난다는 교훈을 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였고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더 일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건강해진 상태라 더 진정성 있게 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가장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답인 것 같다”며 “배우 생활을 하며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항상 말해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박민영은 2022년 사업가 강 씨와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강 씨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박민영의 친언니 A 씨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기돼 있다는 점도 이목을 모았다.
박민영은 강 씨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지 이틀 만에 결별을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는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며 “열애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친언니는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강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최근 보석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씨는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박민영은 지난해 2월 강 씨 사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댓글 0